프랑스 교육학은 언제부터 시작했을까?

가스통 미알라헤(Gaston Mialaret)는 프랑스 교육학 창설자(fondateur des sciences de l'éducation)로 불립니다. 이 분을 시작으로 한 주에 한 분 정도 간략히 소개하는 글을 올리고자 합니다.

가스통 교수는 피쟉(Figeac)지방에서 초등 교사로 교육자의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이후 중학교 수학 교사도 했고요. 참고로 1957년에 논문 두 편을 내는데, 하나는 문학 관련 내용이었고, 하나는 수학교육과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그는 심리학을 공부해 생 끌로드(Saint-Cloud)고등사범학교에서 첫 번째 심리학연구소를 열고, 파리 심리학사원에선 강의도 맡게 됩니다. 이후 껑(Caen)대학에서 1987년까지 교수로 지내죠.

그런데, 그에게 두 번째 큰 변화가 왔습니다. 1967년, 심리학과에서 교육학과로 자리를 옮긴 것이죠. 프랑스에선 교육학이 이 때부터 공식적인 학부 과정이자, 학문으로 인정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 해 낸 '교육학'이란 책은 2011년까지 11판이 나왔고, 여러 논문에서 여전히 인용되고 있습니다. 물론, 이밖에도 그가 쓴 책은 참 많습니다.

그와 함께 교육학이 프랑스에 뿌리 내리도록 애쓴 이들이 있습니다. 소르본대학(파리4대학)의 모리스 드베스(Maurice Debesse) 교수와 보르도 대학의 정 샤또(Jean Château) 교수입니다. 이 분들은 나중에 조금 더 자세히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아, 여기서 잠깐! 이야기 하나 곁들여 볼까요? 사실, 파리 대학이 껑에 대학을 세우는 것을 반대했다고 합니다. 물론, 15세기 중반 쯤 이야기니까 잊을 만한 것인데, 정 우사예(Jean Houssaye) 교수는 교육학과 출범 40주년을 맞아 껑 대학에서 발표하는데, 이 역사를 먼저 언급했다고 하네요. 왜 그랬을까요? 생각해보면 그 때 껑 대학이 서지 못했다고 가정해볼 때 '교육학' 역사가 바뀔 수도 있었겠습니다. 그래서 그랬을까요?

아무튼, 이후 가스통 교수는 활발히 활동을 이어갔고, '교육학 교직자-연구자 협회' (AECSE: l'association des enseignants-chercheurs en sciences de l’éducation)에서 6년 간(1976-1982)회장직을 맡습니다. 그리고 프랑스 정부에선 한평생 교육학에 헌신한 그를 기리고자 '레지옹 도뇌르 훈장', '교육공로훈장'을 주죠.

초등교사로 시작해 심리학자로, 올해 1월 30일 운명을 달리할 때까지 선생이자 연구자로, 오로지 사람과 교육에만 관심을 두고 자신을 던진 그의 삶은 한 번쯤 새겨볼 만 하지 않은가 생각합니다.

< 지은 책 >
1. PUF 출판사 : https://www.puf.com/Auteur%3AGaston_Mialaret 참조

<참고 문헌>
1. 르몽드 2월 9일자 인터넷판, 아래 사진을 가져온 곳이기도 합니다.
2. Jean Houssaye(2006), De la naissance des philosophies de l'éducation en France
3. Gaston Mialaret(2006), Les origines et l’évolution des sciences de l’éducation en pays francophones
4. 프랑스 교육부 누리집 http://www.education.gouv.fr/cid98325/disparition-de-gaston-mialaret.html
5. http://www.revue-phronesis.com/hommage-a-gaston-mialaret-1918-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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